화제의 여성|″신비로운 화음의 「스크리아빈」곡 국내 팬에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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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2년간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스크리아빈」의 작품을 연주한다는 것이 저에겐 의미가 있습니다.
그 자신 피아니스트였던「스크리아빈」은 「라흐마니노프」와 같은 시대를 산 러시아 작곡가로 오늘날 흔히 연주되지는 않지만 신비스런 화음과 독특한 리듬의, 칠수록 매력 있는 작품을 남겼지요.』
22일 하오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3년만의 서울연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이방숙교수 (44·연세대음대). 「바하」와「쇼팽」외에「스크리아빈」의『소나타 제5번』과 5개의 연습곡을 연주한다.
그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기도 전에 테너 이인범씨 (73년 작고) 의 딸로 알려지던 것이 학생시절에는 속박으로 느껴졌으나 지금은 그리움으로 회상케 되고, 그 그늘이 얼마나 컸던가를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나이 들수록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다보니 예전엔 쉽던 곡조차 어려워져 더욱 연주회 갖기가 힘들어져요.』
서울대음대·미국미네소타대(석사)와 뉴잉글랜드 콘서버터리(아티스트 디프롬)를 졸업. 고려대 신방과 원우현교수 (44)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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