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보다 참된 신앙인 양성에 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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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호식목사<서울경동교회당회장>
로마 「콘스탄티누스」대제가 313년 밀라노칙령을 발표해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할 당시의 로마 기독교 인구는 전인구의 9%에 불과했다. 신자수가 많지 않았어도 기독교가 국교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이 생명력을 가졌고 로마인의 사회윤리를 앞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국이 중국대륙을 비인간적인 아편의 소굴로 만들면서 아편전쟁을 일으킬 당시의 기독교 인구는 전인구의 97%였다.
한 사람의 신자를 전도하는데 5%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 신자를 질적으로 양성, 참된 신앙인으로 양성하는데는 95%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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