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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출 60년 임영웅 대표 금관문화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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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60년간 연극 인생을 걸어온 임영웅(80·사진) 극단 산울림 대표가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화가 백영수, 사진작가 육명심은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8명을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해 20일 발표했다.

김윤식·서정인·백영수·육명심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

임 대표는 1955년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데뷔한 이후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여왔다. 70년 극단 산울림 창단, 85년 소극장 산울림 개관 등 연극 제작의 기반을 넓히는 데도 일조했다. 그의 대표작인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는 등 한국 부조리극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은관문화훈장 수상자인 김윤식은 1962년 평론 ‘문학사 방법론 서설’로 등단한 이후 당대 작가들의 문학사적 의의를 높이고 문학연구의 실증적 기반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정인은 1962년 소설 ‘후송’으로 등단해 50여 년간 세밀한 심리묘사로 소시민들의 삶을 그려왔다. 백영수는 1947년 김환기·이중섭·유영국·장욱진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추상적 화풍을 추구한 신사실파 동인의 유일한 생존 작가다. 육명심은 50여 년간 ‘예술가의 초상’ ‘백민’ 등 한국 기록 사진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故)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 고(故) 변시지 전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임헌정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등 4명은 보관문화훈장 수상자로 정해졌다. 또한 고(故) 강석흥 전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명예회장, 홍성찬 전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장, 최병훈 홍익대 교수, 이재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등 5명은 옥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송성헌 대덕문화원 원장, 차판암 전 합천문화원 원장, 한종률 ㈜한종률도시건축 대표, 조순자 가곡전수관 관장 등 4명에게는 화관문화훈장이 돌아간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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