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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이니」, 이란 여당 해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니코시아 AP연합=본사특약】이란의 혁명지도자인 「호메이니」옹은 집권당인 회교공화당(IRP)을 해체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가장 큰 죄악중의 하나』라고 경고했다고 당기관지가 2일 보도했다.
「호메이니」의 당해체발표는 「하베네이」대통령과 「라프산자니」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른 것인데 「호메이니」는 현상황에서는 당이 활동을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대통령과 「라프산자니」국회의장은 당은 혁명초기에 국민을 계몽시키고 반혁명과 외국의 음모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했었으나 이제 그 역할은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들은 「호메이니」에게 보낸 당해체를 요청하는 서한에서 『현상황에서 당의 분열은 알력과 분파의 구실을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호메이니」의 『분열 조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뚜렷하지 않지만 회교공화당을 해체하려는 움직임은 「라프산자니」국회의장파 (테크너 크래트)와 「호메이니」의 후계자로 지명된 「몬타제리」파(회교성직자)간의 권력투쟁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대통령은 온건파로 여겨지는 「라프산자니」파를 지지하고 있다.
「몬타제리」는 회교공학당과 회교공학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2백72석의 국회내에서도 상당한 수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회교혁명당의 해체가 급진파와 보수파간의 대립격화 해소에 목적이 있는 것 으로 보고있다.
회교혁명당은 최근에도 선거 때 지지자동원에만 주요기능을 보여왔다. 이란에는 현재 유일한 합법야당으로 이란자유운동이 미미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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