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외교관 성추행, 한두번이 아니야. 내 아내까지…” 교민 폭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칠레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A씨의 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이 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해 “한두번 일이 아니었다”는 칠레 교민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칠레 방송사 ‘Canal 13’는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A씨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19일 자신을 칠레 교민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외교관 A씨에 대해 “제 부인에게도 추파를 던진 X레기”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 네티즌의 아내는 칠레인으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칠레에서 한류 관련 문화사업과 한국어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A씨가 케이팝에 관심이 많은 칠레 교민에게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교민 사회와 칠레 현지 여론 모두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특히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는 성문화가 개방된 남미사회에서도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A씨가 제 부인과 부인친구들에게 추근댄 적이 있어 한국대사관에 대한 불신도 강하다. (아내와 친구들은) 3년간 다닌 한국어 수업도 다 그만두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A씨 관련, 미성년자 성추행 예고편 영상은 해당 방송사 SNS에 재차 게재됐다. 현재 영상 조회수는 업로드 된지 1시간도 안돼 4만회에 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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