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토론방] '인터넷 국정신문' 창간-"해명·반론 주력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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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정홍보처의 인터넷 국정신문 창간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최근 언론에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냈던 노무현 정부가 국정신문을 창간하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으로, 기존 매체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정부의 각종 정보를 여과 없이 국민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국정신문이 대안언론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맞섰다.

박재현 기자

정부가 9월 1일부터 인터넷 신문 형태를 빌려 정부의 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대다수 신문이 '비판 없는 직영언론''대통령 일보'라고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국정신문'(가칭)은 '나는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인용되는 제퍼슨의 그 '신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각 부처 홈페이지에 흩어져 있는 정부 정보를 모아 기사체로 재가공해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가 '인터넷 국정신문'을 만들려는 목적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국정홍보처가 운영해온 국정뉴스 사이트(www.news.go.kr)를 업그레이드해 정확하고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각 부처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공급자 위주였고 평면적인 자료 진열 형태다. 그러다 보니 딱딱하고 재미없어 이용자가 기대만큼 많지 않아 효율적인 홍보매체로서의 역할에 미흡했다.

둘째, 국민여론의 수렴이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활용,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열린 창의 기능을 할 것이다.

셋째,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역할이다. 일반 언론의 잘못되거나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 정책 담당자의 해명과 반론은 물론 충분한 자료 제공을 통해 국민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현탁(국정홍보처 홍보기획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