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박근혜 대통령이 쓴 편지에 원색적 비난…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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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박사모’가 지난 2005년 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보낸 편지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해프닝을 벌였다.

최근 박사모에는 ‘문재인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며 제목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 전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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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편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라고 운을 뗀다. 이 편지는 ‘주체 91년’ ‘북남이 하나되어’ 등의 표현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박사모 회원들은 “종북 추종자, 빨갱이”, “북한 추종세력이 확실하다”, “저 새X 집 압수수색 한 번 해보고 싶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그렇지만 문제가 된 편지는 문 전 대표가 아닌 박 대통령이 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주간경향’은 17일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의 활동 상황을 담은 하드디스크를 입수해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와 다른 활동 자료들이 해당 하드디스크에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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