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지리산에 매년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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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내년 한 해 동안 반달가슴곰 여섯 마리가 방사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4일 "현재 지리산에 서식하는 다섯 마리 안팎의 반달가슴곰은 번식을 통한 자연증식이 불가능해 10년 내에 멸종할 위험이 있다"며 "2011년까지 매년 반달가슴곰을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일정한 서식지에서 번식을 하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약 50마리가 모여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일제시대의 계획적인 포획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자체 번식이 가능할 정도의 마리 수가 유지됐던 반달곰은 최근 계속된 밀렵과 1980년대 만연한 보신풍조 탓에 멸종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내년 중 1억원을 들여 국내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과 같은 종류를 북한과 러시아.중국 등에서 들여와 풀어놓는 등 50마리 정도가 될 때까지 방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2001년 9월 방사한 반달가슴곰 반돌이.장군이와 마찬가지로 방사하는 반달가슴곰에 대해 대인.대물 배상보험에 들도록 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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