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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27> 최저가 집착 말고 포인트 적립 등 부가 혜택 살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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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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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호텔 예약

호텔은 온라인에서 예약하는 게 대세다. 최근에는 PC보다 모바일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해외 숙소 70%, 국내 숙소 78%가 모바일 예약이란다. 편리하긴 한데 사이트와 모바일 앱 종류가 워낙 다양해 무얼 쓰는 게 이득인지 헷갈린다. 주요 사이트·모바일 앱의 장단점을 비교해봤다.

포털 사이트에서 ‘국내 호텔 예약’을 검색하면 사이트 수십 개가 줄줄이 나온다. 정확히 말해 호텔 예약 중계 사이트다. 이중에는 여행사도 있다. 검색 결과 위쪽에 뜨는 부킹닷컴·호텔스닷컴·아고다 같은 사이트는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외국계 사이트다. 이들은 박리다매 전략을 취한다. 모든 호텔이 한국 사이트보다 저렴한 건 아니지만 대체로 싸다. 최저가 보상제를 내세우기도 한다. 대부분 이용금액에 따른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호텔스닷컴은 10박을 예약하면 추가 1박을 공짜로 잘 수 있는 ‘웰컴 리워드’ 제도를 운영한다. 아고다는 이용금액에 따라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포인트 맥스’ 제도가 있다.

보이는 가격이 싸다고 최종 결제 금액이 최저가인 건 아니다. 결제 과정에서 세금·서비스 비 10%가 추가되고 환전 수수료도 붙는다. 외국계 사이트는 결제 화폐를 지정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제는 미국달러로 이뤄진다. 이를테면 서울 A호텔을 10만원에 결제했더라도, 카드 명세서에는 ‘해외 승인 85.72달러(12월14일 환율 기준)’라고 나온다. 보통 결제 사나흘 뒤에 호텔이 카드사에 지불을 청구하는데 환율 변화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결제 화폐를 미국달러로 설정해야 그나마 손해를 덜 본다.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해도 환차에 따른 손실을 볼 수 있다. 카드사에 사정을 말하면 대개 해결해준다.

외국계 가격 비교 사이트도 많이 생겼다. 호텔스컴바인·카약·트리바고가 대표적이다. 가격 비교만 해주고 결제는 각 사이트에서 해야 한다. 여러 사이트를 헤맬 필요가 없어 편하지만 한국 호텔에 강한 한국 사이트가 많지 않다.

호텔엔조이·호텔패스·인터파크 투어 등 국내 업체가 외국계 사이트보다 저렴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국내 사이트는 이벤트와 부가 혜택이 다채롭다. 이를테면 호텔 인근 관광지 입장권을 포함해주거나 할인해준다. 회원은 포인트도 적립해준다.

최근에는 타임 커머스(Time Commer ce)가 인기다. 모바일 앱으로 투숙 당일 예약하는 걸 말한다. 쉽게 말해 땡처리 상품으로, 원하는 호텔 빈 방이 없을 수도 있다. 데일리호텔·체크인나우·호텔투나잇 등이 대표적이다. 최대 80%까지 할인해준다.

호텔을 고를 때는 여행 리뷰 사이트를 참고하자. 전 세계 여행자가 후기를 남기는 트립어드바이저가 대표적이다. 외국어로 작성한 후기도 한국어로 번역해보여준다. 블로그나 SNS에는 광고성 글이 많아 신뢰성이 떨어진다. 블로그 사진만 보고 호텔을 찾아갔다가 사진과 다른 시설과 부실한 서비스에 실망했다는 후기가 많다.

묵을 호텔을 정했다면 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에도 들러보자. 최저가를 보상해주기도 하고, 예약 사이트에 없는 패키지 상품을 팔기도 한다. 메리어트·아코르·힐튼 등 체인 호텔은 자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독립 호텔 중에도 회원 가입을 받는 경우가 있다. 단골 호텔이 있다면 회원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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