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소식] 3D프린팅 기계 설계·제작 인력 산실, 기계CAD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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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키우는 유망 학과·학부

2017학년도 정시모집이 이번 달부터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 대학 입학 원서를 내기 전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로 나에게 맞는 학부·학과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는 전문적인 분야 이론은 물론, 실무 능력까지 가르치는 학부·학과가 유리하다. 3D프린팅 융합교육을 받고 3D 기계설계 전문가로 발돋움하고 질병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해 진단과 치료를 돕는 의공학 인재도 될 수 있다.

대구공업대 학생들이 컴퓨터 CAD 프로그램을 이용한 모델링 작업 및 설계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대구공업대]

대구공업대는 3D프린팅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3D 기계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지난해 신설된 기계CAD과는 실무 중심 현장맞춤형 교육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라 이뤄진다. 매 학기 ‘3D프린터를 이용한 창의설계 경진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7학년 신입생 자격증 취득 유리

기계CAD과의 모든 실습수업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실습 중심 수업을 통해 기계공학적 지식과 정보, KS규격, CAD 등을 활용한 아이디어 구상부터 2D·3D 설계, 시제품 제작, 조립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전문 인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킨다.

교육과정으로는 INVENTOR 기초, 도면해독 기초, 전산기계제도 응용, 정밀측정, AUTOCAD 기초, 도면해독 응용, 치공구 설계, 수리 능력, 기초 및 실용 영어, 창업실무, 현장실습 등이 포함된다. 졸업 후 학생들은 기계 및 부품 설계, 조선, 플랜트, 자동차, 정밀금형, 로봇 관련 산업 등 설계와 제작 기술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게 된다.

대구공업대는 기계설계산업기사 과정에 필요한 필수·선택 능력 단위 교육과정과 필수 장비, 설비 요건, 교수진 등을 평가받아 2017년도 기계설계산업기사자격 과정평가형제도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입학하는 1학년 학생들은 정규 수업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학기 중 관련 교과과정에서 취득한 점수를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학교 내부 평가 점수와 외부 평가 점수를 합산해 평균 점수가 기준 점수를 충족하면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대구공업대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3D프린터 보급 지원 사업’의 지역거점 대학으로 캠퍼스 내에 ‘3D 프린팅 센터’가 구축돼 있다. SLA 방식의 전문가용 3D프린터(Objet30 Prime, Stratasys)부터 FDM 방식의 고급용 3D프린터, 보급용 3D프린터(Makerbot)까지 다수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기계 분야 이론·실무 갖춘 기술인이 꿈”
김대원(기계CAD과 2)

기계 관련 학과는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고 전문 기술인이 되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입학할 때만 해도 기계 관련 지식이나 기초가 전혀 없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육과정이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익힐 수 있었고 실습수업이 많아 직접 기계를 다루고 조작해 보면서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매일 실습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몇 달 만에 2D, 3D모델링 활용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전문 기술인이 되기 위해 1학년 1학기 과정부터 3D 모델링을 통한 시제품 설계, 시뮬레이션, 3D프린터를 통한 시제품 출력, 후처리 및 문제 해결 등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제품을 만들어내고 경진대회에도 참가했습니다. 2학기에는 KS규격에 만족하는 기계요소를 선정한 뒤 구동할 수 있는 장치를 설계, 제작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2학년 1학기 과정에서는 125㏄ 오토바이에 장착하는 실제 엔진을 역설계해 엔진 작동을 실제로 구현해 냈습니다. 경진대회 참가 작품을 만들면서 실무 경험을 풍부하게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자신감 넘치는 전문 기술인이 되고 싶습니다.

2017학년 정시 포인트
일반 전형 내신·수능 50%씩, 졸업자 전형 내신만 반영

모집정원 936명 중 25명을 정시로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충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한다. 전형 요소별 성적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일반 전형은 고교내신 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수능 성적 반영 비율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최우수 3개 영역만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에게 유리하도록 최우수성적 1개 과목을 선택, 반영한다. 특성화고 등 졸업자 전형과 일반고 등 졸업자 전형은 고교 내신성적만 반영한다. 학생들은 2개 학과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24일에 발표된다. 수시모집에 합격(충원 합격 포함)한 경우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장학금은 학생 1인당 약 300만원으로 전문대학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밖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을 비롯해 30여 개의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한다.

라예진 기자·이혜진 객원기자 raye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