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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톡 현악4중주단과 협연 피아니스트 박지혜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국에서는 이번이 4년만의 연주회인데다 세계 정상급 앙상블과의 협연이라 초년생처럼 두려움과 기대가 엇갈립니다.』
오는 16일 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헝가리의 바르톡 현악4중주단과 「슈만」의 피아노 5중주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박지혜씨 (49).
특히 이번의 협연곡은 「슈만」의 취향인 내림 E장조로 작곡된 낭만적인 작품으로 다양한 테크닉과 리듬으로 짜여있어 쉽게 소화할 수 없는 곡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음대(61년),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대학원 (64년)을 졸업한 이래 65년부터 국내의 대학강단과 연주회 등을 통해 활약해온 박씨는 85년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 부군의 직장을 따라 일본으로 갔다.
84∼85년에는 일본 동경예술대 초빙강사를 지냈다. 일본체재 중에도 연주회활동을 계속해 84년 6월에는 동경문화홀에서 개인독주회를 가졌다. 86년 9월에는 일본의 현악4중주단 피델과, 87년3월에는 일본필의 첼로수석 「나키리·도시오」, 바이올린의 「오카모토·마사코」와 각기「슈만」 「슈베르트」를 협연했다.
『교직을 떠나 더욱 음악에 몰입하면서 새삼 실내악의 아름다움과 음악의 즐거움을 깨닫게 됐다』는 박씨는 또한 일본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 음악을 즐기는 청중의 층이 한국에 비해 넓고 깊은 것이 크게 부럽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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