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라지만 하다 무대에 서니 데뷔하는 기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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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오페라단을 창단한지 13년째 접어든 이제야 처음으로 단장자신이 프리마돈나로 오페라 무대에 서는 소프라노 김봉임 교수 (51·경희대).
『오페라를 한번 공연하기 위한 기획·감독·경영 등의 뒷바라지가 독창회를 열번 여는 것보다 힘들어 성악가로서의 양심상 그동안은 감히 무대에 설 염두도 못 냈읍니다』
김 교수는 「마지막 무대」라는 각오로 오페라『토스카』에서 「토스카」역을 소프라노 황영금·이혜선씨와 함께 맡기로 작정했다며 『제 자신이 이끄는 오페라단의 무대에 처음 서자니까 마치 데뷔라도 하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풋치니」의 3대 오페라중 하나인 『토스카』는 김 교수와 인연이 깊고, 또 그 자신이 유독 좋아하는 작품.
이번 공연 (22∼24일·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앞두고 하루 6시간씩 맹연습중인 김 교수는 『총 제작비 1억5천만원을 들여 무대의 입체감도 최대로 살리려 애썼는데 양이 직접 출연하기 때문에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지레 걱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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