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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중앙일보

입력

 

'남자 김연아' 차준환(15·휘문중)이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1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6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06점, 예술점수(PCS) 74.64점, 감점 1을 합쳐 153.70점을 얻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1.85점을 얻은 차준환은 총점 225.55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1,2위는 전부 러시아의 몫이었다. 드미드리 알리예프(러시아·240.07점),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36.52점)가 각각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피겨퀸' 김연아(2005~2006시즌 우승) 이후 11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다.

4회전 점프를 뛰는 차준환은 쿼드러프 살코(공중 4회전)을 깨끗하게 성공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펄쩍 뛸 정도로 완벽한 점프였다. 하지만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스핀을 시도하려다 첫 점프에서 착지 실수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침착하게 남은 프로그램을 다 소화했지만 1점 감점을 받았다.

스스로도 아쉬운 듯 연기가 끝난 뒤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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