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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뚫은 브랜드 파워, 삼성 갤럭시 6년째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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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꼽혔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5일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에서 1000점 만점에 924.2점을 얻어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년도에 얻은 점수(934.7점)보다 10점 이상 점수가 떨어졌다. 2위는 이마트(908.7점), 3위는 카카오톡(906.3점)이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
2위 이마트, 3위 카카오톡 차지
제네시스 31위에 올라 부문 1등

이번 평가는 올 들어 11월까지 모두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했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종합 점수를 냈다.

올해는 사회에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 사건들이 브랜드를 쥐락펴락 했다. 다국적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14위)은 상반기 알파고 신드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브랜드 가치가 20계단 상승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외에도 스마트카·인공지능(AI)·글로벌무선인터넷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브랜드스탁 측의 설명이다.

반대로 검찰 수사 등 악재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사례도 있다. 전체 계열사가 대대적 수사를 받은 롯데그룹은 관련 브랜드 가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위였던 롯데월드어드벤처는 8위로 내려앉았고, 롯데마트(21위)·롯데리아(58위)·롯데렌터카(74위)도 순위가 하락했다.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KT 역시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32위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존 브랜드였던 올레(olleh)에서 회사 브랜드인 KT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책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의 대형차 브랜드 제네시스다. 지난해 연말 프리미엄 브랜드로 단장한 뒤 100위권으로 새롭게 진입하더니 올해 단숨에 31위에 올라 자동차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지난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BMW가 44계단 급락한 75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

브랜드스탁 측은 “지난해 항공기 회항과 메르스 사태 등 대형 악재로 주춤했던 대한항공(16위)과 삼성서울병원(29위)의 브랜드 가치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 외에도 국내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유니클로(53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한 한샘(59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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