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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업·승진의 지름길|종류·취득방법·유망 직종을 알아보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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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요즘들어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대학졸업장이 곧 취직보증서로 통하던 허울이 벗겨지기 시작하면서 대신 자격증이 취업의 지름길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이는 일자리는 적은데 사람이 넘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산업이 발전할수록 전문적인 일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장에서는 자격증을 가진 사람에게 특별수당을 주는 등 우대를 하는 추세다.
자격증은 또 높은 학력이나 특별한 경력이 없더라도 짧은 기간의 교습이나 독학으로 딸 수 있는 것이 많아 응시자가 해마다 늘고있다.
국가기술자격의 종류와 취득방법·유망직종 등을 알아본다.
중목
국가기술 자격은 모두 8백71개 종목이다. 이 기술자격 외에 공인중개사·노무사·간호보조원·세무사등 각 정부기관에서 관장하는 국가면허자격 60여 가지가 있다.
이들 종목은 기계·금속·화공·전기·전자·통신·조선·항공·토목·건축·섬유·광업·정보처리·에너지·국토개발·해양·안전관리·생산관리·산업응용·환경관리·서비스·사무관리 등 22개 분야로 나뉜다.
같은 분야라도 기술계·기능계·서비스계 등 3개 계열이 있다. 또 이들 계열마다 등급이 있는데 기술계는 기술사·기사 1급·2급, 기능계는 기능장·기능사 1급·2급·기능사보, 서비스계는 서비스장·1급·2급·서비스보 등의 순이다.
이중 학력제한이나 특별한 경력이 없이도 쉽게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이 기능사 2급과 기능사보로 3백68개 종목에 이른다. 서비스계열의 2급 조리사, 2급 이용사, 2급 미용사, 제과사보, 제빵사보, 오물처리사보 등 6개 종목도 자격제한이 없다.
지난해말 현재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1백76만1천6백92명으로 이중 여성은 17만9천5백84명(10%)이다.
유망직종
8백71개 국가기술 자격이 모두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종목이지만 그 수요와 전망에는 차이가 있다.
산업발달과 더불어 첨단산업분야인 전자·통신·정보처리·환경·중화학·항공분야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이밖에 최근 수년간 인기가 높은 종목은 ▲남자의 경우 전기공사·조경·인쇄·통신·전자기기 등이 있고 ▲여자의 경우 판매사·광고디자인·금속공예·미용·조리부문의 자격증을 따려는 경우가 많다.
또 음료산업체에서 생산량조절을 위해 날씨를 체크하는 기상기사의 신규채용이 늘고있다. 특히 주부만 있는 가정을 방문해 사후봉사를 해줘야하는 도시가스안전 점검, 가전제품수리 분야에는 고압가스기능사, 전자음향영상기기 기능사의 자격증을 가진 여성진출이 늘고있다.
자격
기술사는 ▲기사1급으로서 7년의 실무경력 ▲기사2급으로서 9년의 실무경력 ▲4년제 대학 졸업 후 9년 실무경력 ▲20년 실무경력 등의 자격을 갖추면 응시 할수 있다.
기사1급은 ▲4년제 대학졸업자 ▲전문대학졸업 후 2년의 실무경력 ▲10년 실무경력들이 필요하다. 기사 2급의 응시자격은 ▲전문대 졸업 ▲기능사1급 ▲고교졸업 후 4년 실무경력 ▲7년 실무경력 등이다.
기능장은 ▲기능사1급 자격에 기능대학(2년)졸업 후 7년의 실무경력이나 ▲기능사1급으로 7년 경력과 노동부가 정하는 교육훈련과정을 마쳐야 응시자격이 생긴다.
기능사1급은 ▲전문대를 졸업했거나 ▲기능사2급으로 3년의 실무경력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 ▲고교 졸업 후 4년의 경력 등이 있으면 된다.
시험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려면 직업훈련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자격시험을 치러야한다.
다만 주산·부기·타자·속기등의 사무관리분야 자개 종목은 대한상의에서 시험을 관장한다.
시험은 대부분 먼저 필기시험에서 평균 60점 이상을 얻어야 실기시험을 칠 수 있다. 실기시험에서도 평균 60점을 받아야 합격이다. 기능사보와 서비스보만은 실기시험만 본다.
필기시험엔 합격하고 실기시험에 불합격했을 땐 다음필기시험 2회를 면제받고 실기시험을 볼 수 있다.
응시자가 주의해야 할 것은 필기시험 합격 후 소정의 응시자격서류를 지정기일 안에 내
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94만5백73명이 응시, 20.1%인 18만9천3백34명이 합격했다.
시험은 해마다 8차례로 나누어 응시자가 많은 종목은 연2∼3회, 적은 종목은 1회에 걸쳐 각 시도별로 실시하고 있다.
교습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은 서울을 비롯한 부산 인천(2곳씩) 대구 성남 춘천원주 청주 충주 대전 홍성 전주 이리 광주 목포 순천 구미 김천 포항 영주 창원 진주 울산 등 25곳에 있는 공단산하 직업훈련원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훈련기간은 과목별로 9∼24개월이며 월2만5천원 정도의 기숙사 식비를 제외한 교육비용 전액을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기계·금속·전기·전자·항공 등 고도의 전문직종 외의 일반분야는 각 시도별로 개설돼있는 직업훈련기판과 YWCA등 여성 및 사회단체, 사설학원 등을 통해 배워야 한다. 이들 기관의 교육기간은 보통 6개월∼1년 정도다.
혜택
자격증을 갖고있으면 쉽게 취업할 수 있을 뿐아니라 보수·승진 등에서 남보다 유리하다.
35개의 각종 사업법령중 전기공사·건축 등 23개 부문의 사업법이 일정자격이상을 가진 사람을 쓰도록 의무고용규정을 두고있다. 예컨대 전기공사업 1종 면허를 얻으려는 사업자는 전기공사기사1급 1명을 비롯, 전기기술분야 자격소지자 3명이상을 고용해야한다.
또 자격증 소지자에게는 수당으로 1만∼3만원을 더 지급하는 업체가 많다.
국가기술자격시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단의 각시도 지방사무소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배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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