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년부터 중학교 전면무상급식, 누리과정예산도 전액확보

[중앙포토]

부산에서 내년부터 중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 예산도 전액 편성됐다.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석준 교육감, 백종헌 시의회 의장은 5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애초 부산시교육청은 내년에 시가 지원하는 50억원 등 232억원으로 중학교 급식단가의 70%까지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내년에 부산시가 50억원에 100억원을 추가지원하고 시 교육청이 필요예산을 확보해 332억원으로 급식단가의 100%를 지원하는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것이다. 올해 부산지역 중학생의 무상급식은 급식단가의 32% 수준이었다. 초등생은 이미 무상급식을 해왔다.

대신 시 교육청은 어린이집 985억원을 포함해 누리과정 예산 2258억원 전액을 내년에 확보한다. 이 누리과정 예산에는 정부지원액 410억원 가량이 포함돼 있다.

부산에서는 그동안 중학생 무상급식 확대와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놓고 학부모 단체의 요구가 거세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 보수로 알려진 서 시장과 진보로 알려진 김 교육감 등이 이 같은 합의를 하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