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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민간경제위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주도 서귀포KAL호텔에서 20일 개막된 제19회 한일민간경제합동위원회에 한국측 고문자격으로 참석중인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오늘날의 국제무역분쟁을 「기독교 자본주의」와 「사무라이자본주의」의 대립에 비유하고 사무라이 정신에 바탕을 둔 근검 절약의 미덕만 강조할것이 아니라 보은과 보덕, 선린의 미덕도 함께 보여달라고 일본측에 일침.
정회장은 또 대일무역 역조의 심각성을 먼저 경험한바있는 한국으로서는 일방적으로 누적된 막대한 대일무역 적자에 분노하는 미국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곁으로는 개방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긴축정책으로 일관하는 일본의 2중성을 통렬히 비난.
이에대해 일본측 고문자격으로 참가한「사이토·에이시로」경단련회장은 『오늘날 일본의 경제적 번영은 2차대전후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재건을 위해 모든 국민이 최선을 다해 노력한 정당한 결과』임을 강조하고 상호공존과 이해가 중요한 것이지 자기본위의 사고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한기술 이전이나 무역 역조시정에 소극적인 일본측의 입장을 강력히 옹호하는 열변을 토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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