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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지켜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6일 상오 민추협사무실에서 있는 두김씨의 정례회동에선 신민당사태에 대한대책을 중점 논의했으나 이날 하루 더 지켜본 후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유보.
이날 회동에서 김대중씨측은 부상자발생·당사점거로 인한 당무완전마비 등을 거론하며 『이제 더 이상 지켜보거나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으냐』며 곧바로 분당작업에 들어가자고 강력히 제의했다는 후문.
그러나 김영삼고문이『지금 분당한다면 폭력에 밀려 쫓겨나는 인상만 주게되니 싸우는데까지 싸워보자』고 이론을 제기해 다시 논의키로 했다는 얘기.
회동이 끝난 후 김고문은『신민당사태는 예견한 것이지만 단순한 당내분규가 아니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그에 대한 분명한 증거도 갖고있다』고 주장.
김고문은『이 정권은 강력한 야당의 출현을 방해하고 5월 전당대회를 불가능케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는데「강력한 야당의 출현」이 신당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신민당을 말한다』고 답변.
김대중의장은 『당사를 점령한 사람은 대부분이 폭력배』라며『민정당사에 학생이 들어가면 잡아가고 성직자에겐 최루탄을 쓰면서 신민당의 요청에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이 사건이 계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
김고문은 『이번 사태는 75년의 신민당 각목대회와 79년의 총재 가처분 신청사건 등의 재현』이라며『그것이 계기가 돼 박정권이 몰락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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