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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최동원, 백승고지불꽃 경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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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출범 6년째를 맞는 올 다이아몬드 구장에 아로 새겨질 금자탐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올 시즌 예상되는 새 기록은 개인 및 팀 기록을 포함, 줄잡아 3O여개. 개인 투수 1백승, 통산 6백 안타, 5년 연속 1백 안타, 그리고 팀 통산 5천 안타, 통산 2천호 흠런 등 기록들이 속속 수립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투수부문 1백승 돌파. 또 타격 부문에선 장효조(장효조· 삼성)와 김재박(김재박·MBC) 이 5년 연속 1백 안타에 도전한다.
다승 1백승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 김시진 (김시진) 과 롯데 최동원(최동원)이 다시 뜨거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기록상으로는 77승을 올려 23승을 남겨놓고 있는 김이 최(77승)보다 다소 앞서 있다.그 렇다고 쉽게 우위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김은 지난해 입은 팔꿈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연습량이 크게 미흡한 실정.
이 때문에 김은 지난 22일 시범 경기(대구·대 청보)에 선발 등판했으나 난조를 보여 3회 강판하고 말았다. 결국 김일융 (김일융) 이 빠진 삼성 마운드의 중책을 떠맡아야할 김으로서는 정신적인 부담을 어떻게 더느냐가 문제다.
반면 최의 위력은 올해도 계속될 듯. 지난 14일 시범 경기(부산·대 청보)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지만 최는 이날 자신 있게 승부구를 구사, 컨디션 정상을 확인했다.
최는 그 동안 84년 27승을 올린 것을 비롯, 85년 20승, 86년 19승을 각각 기록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피칭을 보여왔다. 따라서 정구선 (정구선) 등이 가세한 롯데 화력이 십분 뒷받침될 경우 최가 먼저 1백승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최는 탈삼진 7백39개로 2위인 김(5백96개)을 크게 앞서 올 시즌 9백개 고지에 도전한다.
개인 타격 5년 연속 1백 안타는 장효조-김재박의 각축장. 나란히 83년 입문한 이들은 매년 1백개 이상 씩을 날려 4년 통산 장이 4백46개, 김이 4백31개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장은 특히 4년 연속 타율 3할대를 기록하고 있어 올 시즌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이를 위해 장은 평소 약점으로 지적돼온 인코너 빠른 볼에 대한 타격감 각을 익히는데 주력, 배팅 훈련을 쌓아 왔고 또 강타보다는 단타 위주의 타법을 개발, 타율관리에 힘쓰고있다.
또 올해 수비 코치로 승격된 김재박은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서 전에 없는 파이팅으로「방망이」를 다듬고 있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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