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특검의 활동 기간을 가급적 늦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더 수사를 하게 하고 특검의 수사를 마지막 순간에 하게 하도록 기한을 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검찰 수사 배려’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특검 추천 같은 것도 마지막 날 보내는 것으로 작전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보낸 특검 후보 추천 의뢰서의 회신 마감 시한이 ‘5일 이내’로 정해져 있는 만큼 최대한 추천을 늦추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지금 현재는 국회가 (검찰의) 보호막이 되고, 검찰을 법무부나 청와대에서 간섭하지 못하도록 검찰에 용기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장관과 민정수석의 동반 사의와 관련,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검찰을 컨트롤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도의적으로 사표를 냈다고는 하지만 오늘, 내일 사이에 사표가 반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6일로 예정된 촛불집회 이후 박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내일 광화문에 300만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4700만은 나(박근혜)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질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