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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스타 모인 다이아 TV, 방송 채널로 태어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J E&M이 운영하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플랫폼 ‘다이아(DIA) TV’가 방송채널로 개국한다. CJ E&M은 내년 1월부터 DIA TV를 기존에 운영하던 드라마 채널 ‘OCN 시리즈’ 자리에 개국한다고 24일 밝혔다.

MCN 사업은 쉽게 말하면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1인 영상제작자(크리에이터)들이 방송을 제작해 송출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시청자가 수백만명을 넘어서고, 뷰티나 아동 등의 영역에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타깃으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사업의 규모가 커졌다. 그동안 2013년 7월 MCN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5월 다이아 TV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CJ는 대도서관, 씬님 등 스타 크리에이터 200여팀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이번 방송 개국은 그동안 MCN 영역을 키워온 CJ가 ‘1인 방송 콘텐트 파워’에 자신감을 얻은 덕분에 추진됐다. 지난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다이아 페스티벌’에 이틀간 3만명이 몰린 것이 기폭제가 됐다. 사전 예매자만 2만명, 현장 티켓 구매자 1만명 등이 몰렸다. 이후 극비리에 진행되던 채널 론칭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마침내 다이아 TV 채널 론칭이 내년 1월로 전해졌다.

1월 론칭하는 다이아 TV 채널은 이른바 C세대(콘텐트 세대)라 불리는 16~29세를 주시청자층으로 정했다. CJ 측은 “그동안 젊은이들이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혼자 보던 MCN 콘텐트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오후 8~10시에는 실시간 라이브방송을 편성하며, 씬님, 회사원 A 등 톱스타급 크리에이터들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1000여개 소속 크리에이터팀이 제작한 영상 중 엑기스급만 모아 하이라이트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학 CJ E&M 미디어솔루션부문장은 “(이번 채널 개국을 계기로) 멀티플랫폼네트워크(MPN)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MCN이 유튜브 등 모바일 환경 위주에서 1인 제작 방송을 볼 수 있던 것과 달리, MPN은 올드미디어인 TV와 뉴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1인 방송을 볼 수 있는 개념을 말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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