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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금 탄핵 표결하면 아슬아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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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앙일보가 22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9명 전원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09명 중 30명이 찬성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에 새누리 최소 29명 필요한데 30명 “찬성”
여당 전수조사 109명 응답…“고민 중” 답한 49명 변수

49명은 ‘찬성할지 반대할지 고민하고 있다’거나 ‘밝힐 수 없다’고 했고, 반대하겠다고 응답한 의원은 30명이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의결을 위해선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소속 의원(165명)과 야당 성향 무소속 의원(6석) 등 171명이 한 사람의 이탈도 없이 찬성한다고 가정할 때 새누리당에서 29명이 찬성해야 탄핵 소추안이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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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는 탄핵 소추안 표결 시 찬성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30명 중 일부가 마음을 바꾸거나 야당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탄핵 소추안이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마음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49명의 최종 선택이 대세를 가를 전망이다. 설문에 응한 109명 중 범친박계는 69명, 비박계는 40명이었다. 비박계 40명 중엔 탄핵 찬성이 26명(탈당한 김용태 의원 포함), ‘고민 중’이라고 답한 이가 12명이었다. 탄핵 반대는 2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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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친박계 69명 중에서도 4명은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37명은 고민 중이라고 했고,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이는 28명이었다.

새누리당을 탈당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5명(김 의원 포함)이 탈당하겠다고 답했다. 28명은 ‘ 고민 중’이라거나 ‘모르겠다’고 했고, 76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승욱·전수진·유지혜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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