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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18년 선수생활 마감한다

중앙일보

입력

홍성흔. [일간스포츠]

홍성흔. [일간스포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홍성흔(39)이 은퇴를 선언했다.

홍성흔은 22일 구단을 통해 은퇴 사실을 알리면서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야구를 잘한 선수'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 선수', '열정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지난 1999년 두산의 전신인 OB의 1차 지명 선수로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첫해부터 주전 포수로 발돋움한 그는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58, 16홈런·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2001년에는 두산의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역할을 했다.

홍성흔은 200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4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3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그는 베테랑 타자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두산의 젊은 타자들이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출전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50(40타수10안타)를 기록한 그는 결국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프로 통산 1957경기에 나선 홍성흔은 타율 0.301(6789타수 2046안타) 208홈런·112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4일 서울 잠실 NC전에서는 오른손 타자 최초로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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