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전 조기상담 사망 위험 24%↓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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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신부전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이다. 신부전이 만성으로 나타나면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결국 말기 신부전에 이른다. 이땐 투석치료나 신장이식 외엔 이렇다 할 방법이 없다.

최근엔 고령화가 진행되며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가 크게 늘었다. 특히 노령 환자의 경우 의료비 부담과 사망률이 높아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다.

그러나 막상 신부전을 제대로 관리하는 환자는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진호준 교수팀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은 70세 이상 노인 환자 82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투석을 시작하기 전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제대로 교육을 받은 환자는 절반이 조금 넘는 52%에 그쳤다.

이들의 사망 위험은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 사망률(투석 후 90일 내 사망)은 58%나 낮았다.

진호준 교수는 “노인 환자는 말기 신부전이 되기 전에 반드시 투석 전 전문의를 찾아 효과적인 관리 방안과 투석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사전에 받고, 투석 후에도 꾸준히 관리의 적절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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