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 대만 얕보다 "질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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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델리=외신종합】한국 남녀팀이 제39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2차예선리그에서 각각 체코와 대만을 꺾고 1승씩을 기록했다.
20일밤 인도뉴델리 인디라 간디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C조의 한국여자팀은 패배 일보직전까지 가는 위기끝에 대만을 3-2로 힘겹게 제쳤으며 B조의 한국남자팀은 체코를 5-1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이날 한국여자팀은 대만을 약체로 평가, 주전 양영자(梁英子)를 복식에만 내보내고 대신 수비수 홍순화(洪順化)를 단식에 내세웠다가 대만의 끈질긴 저항에 크게 고전했다.
두단식을 모두 따내줄 것이라 예상했던 현정화(玄靜和)가 뜻밖에 세번째단식에서「창시우유」에 2-1로 패하는 바람에 게임스코어 2-2타이.
큰 부담을 짊어진 홍순화는 1-1이후 마지막세트에 들어가17-20으로 벼랑에 몰렸으나 이후 끈질긴 커트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며 기습으로 맞선끝에 결국 23-21로 역전에 성공,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올해 이일여고를 졸업하는 홍순화는 국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수비수로 「제2의 정현숙(鄭賢淑)」으로 꼽힌다.
한편 북한여자팀은 B조예선 1차전에서 유고에 3-2로 패해 이변을 일으켰다.
북한도 유고를 얕보고 2진수비수 김경선을 내보냈다가 두세트를 모두 잃었다.
이날 패배로 북한은 조2위로 8강에 오를 공산이 커졌는데 이경우 여자탁구 남북대결은 양팀이 모두 결승에 오르지 않는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2차예선1차전(19일)
▲남자B조
한 국 5-1 체코 김기택 2-1 체 코 정남조 1-2 세카바 김 완 2-0 그루만 김기택 2-0 판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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