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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푸는 방법 맞으면 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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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6일 대학별 입시요강이 밝혀짐에따라 88학년도 임시를10개월남짓 앞둔 대입지원자들은 대학입학의 관문을 향한 「레이스」 에 들어갔다.
선시험-후지원에 익숙해온 일선고교나 대입지원자들은 7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선지원-원시험대입에 대비해야하는 부담까지 안고있다.
문교부·중앙교육평가원·대학관계자들을 만나 88대입이 어떻게 치러지는가를 알아봤다.
◇주관식 문제=과목 (9개)에 걸쳐 과목별 점수의 3O%내외를 출제한다. 89학년도부터는 과목 특성에 따라 연차적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88학년도는 단답형과 완성형만 출제한다. 89학년도도같다. 90학년도부터 단답형·완성형·논술형의 세가지 유형을 혼합 출제한다. 단답형은 국어의 경우 시조를 제시하고 주제를 적게하거나 지문 가운데 한자에 밑줄을 긋고 음을 달게하는 것 등이고, 수학에서는 수식의 계산과정및 결과를 요구하는것, 화학에서는 화학반응식의 간단한 결과만을 적도록하는 것이다.
또 영어의 경우에는 예문가운데 간단한 문장에 밑즐을 긋고 해석하는 것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완성형은 문장 가운데 빈칸을 두어 이를 적당한 말이나 기호등으로 채워넣는 것으로 영어에서는 전치사 써넣기, 수학에서는 「원의 둘레는 지름 X( )」식으로 공식을 써넣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국어· 국사·국민윤리 등에서 많은 출제가 예상되는 빈칸을 채워 넣는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88학년도 입시때는 수학의 경우 주관식이 단답형·완성형을 위주로 출제되지만 문제풀이과정을 보는 문체도 출제될 가성능이 크다.
장기옥 중앙평가원장은 이런 문제의 경우 설령 답은 틀리더라도 문제풀이과정이 맞으면 일정한 점수를 줄 방침이지만 올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 단순한 수식과정만 보는 문제가 나오게된다고 말했다.
◇제2외국어 필수=서울대의 인문대·사회대·경영대·법대·자연대(의예·치의예포함)·약대·의대 간호학과·사대인문계학과·농대 농경제학과·음대·미대등과 고대법대·경영대·문과대·정경대·의대(의예· 간호학과) 는 반드시 제2외국어 독·불·일·중·서어중 1과목을 선택해야한다.
2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은 제2외국어· 실업교과중 1개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할수있게 됐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서울대의 경우 제2외국어가 필수가 아닌 대학 또는 학과를 제]지망으로한 수험생이실업 (공업·농엄·상업·수산엄·가사) 을 선택했을 경우는 제2외국어를 필수선택으로 하고 있는 학과를 체2·제3지망으로 할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대의 경우 제2의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의제2외국어 필수학과 제2·제3지망 금지여부는 5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과목별 가중치=부산대가음악·미술·체육교육·국악·무용등 5개학과만 음악·미술·체육등 해당과목 성적의10%를 가산, 전형하는 것을 제외하곤 이를 적용하는 대학은 없다.
문교부는 적성에 따른 진학을 유도하고 대학에 적격자 선발을 위한 학생선발 자율권을 주겠다는 뜻에서 과목 취득점수의 10%이내에서 과목별 가중치를 줄 수 있도록 대학에 일임했으나 대학측은 10%이내로 가중치를 주는 것은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적격자 선발의 효과가 없으며 학교 채점상 불편만 초래한다는 것 때문에 과목별가중치 적용을 안한 것이다.
◇동일계 가산점=지금까지 학력고사 응시계열과 같은 계열의 학과 지원자에게 취득성적의 10% 범위내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했으나 모든 대학이·이를 폐지했다.
◇출제=중앙교육평가원에서 전·후기대학및 전문대학으로 구분, 출제한다.
총점은 종전대로 3백40점만점. 과목별 배점도 87학년도와 같다.
다만 주관식 문제가 과목별 점수의 30%내외에서 출제되므로 문항수는 87학년도 학력고사때보다 줄어들 것 같다.
문항별 배점도 달라져 객관식의 경우 1문항에 1점씩을 원칙으로 하는것은 87학년도와 같으나 주관식은1문항에 1점 또는 2∼3점이 될수 있다.
◇채 첨=중앙교육평가원은 각 과목에 대한 채점기준표와 정답표를 작성, 각 대학에 제공한다.
각 대학은 대학자체의 채점계획을 수립, 평가원측의 채점기준표와 정답표에따라 채점하면 된다.
평가원은 채점기준표는 주관식 문제의 경우 특히 수학에서 담은 틀리더라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맞을 경우 얼마만큼의 점수를 주는가도 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대에서는 제2외국어를 필수선택으로 지정하는 경우 일어등과 같은 일부과목을 채점할 교수가 부족, 문제가 되나 이경우는 외부인사를 채점에 참여 시킬수도 있도록 한다.
◇문제지 수송·관리=각 대학은 평가원이 인쇄까지 해주는 문제지를 고사전날 모두 인수(일부지역은 이틀전), 대학책임 아래 수송한다.
평가원으로부터 문제지를 인수한 대학은 문제지의 보안책임을 지게 된다.
◇답안지 형태=주관식문제출제로 답안지는 종전과 달리 객관식·주관식 2장으로 하는 방안과 종전처럼 1장으로 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 각 대학이 시험채점을 컴퓨터로 할경우 주관식문제의 답안지는 따로 떼어놓는 「답안지 2장」 형태가 필요하지만 손으로 직접 채점할 경우 「답안지 1장」형태도 무방하다. 이는 오는 6월에 확정한다.
◇전·후기구분=88학년도에는 후기대학의 전기전환을 금지하고, 전기의 후기모집· 분할모집등은 권장된다.
문교부는 89학년도부터 후기대학의 전기전환을 포함, 전·후기 결정을 대학에 완전히 일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학지원=복수지원은 금지되고 동일대학 내 복수지망은 현행처럼 허용한다.
◇전형일정=전기대학은 12월중, 후기는 88년 1월중에 전국 동일시간표에 의거, 각 대학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날짜는 아직 미정이며 오는 6월 고사시간표 발표 때 함께 발표된다.
◇고교내신=전형총점의 3O%이상을 반영토록 돼있는 내신은 각 대학이 하한선인 3O%선을 반영하고 있다.
◇면접·구술 점수화∥모든 대학이 88학년도에는 점수화 하지않고 합격·불합격 판정기준으로만 한다. 점수화는89학년도 이후 시행을 검토한다.<김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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