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 정치타협 갬페인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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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미국은 한국의 여·야당에 대해 보다 민주화된 정부를 향해 타협토록 하기 위한 강력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즈지가 16일 보도했다.
서울발로 된 이 기사는 한국에 대해 「정치의 영구한 문민화」와「군의 탈정치화」를 촉구한 「개스턴·시거」 미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최근 연설에 한국의 정치인과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음을 지적하면서 이 발언은 현 정부안에 퇴역 장성들이 요직을 맡고있는 현실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 기사는 신임 「제임즈·릴리」 미대사가 「리처드·워커」 전 대사와는 대조적으로 취임 초기에 김영삼씨와 만났고 김대중씨와도 만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사실도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제스처라고 풀이했다.
이 기사는 「시거」 차관보의 연설이 앞으로 한미관계는 한국이 보다 『개방적이고 합법적인 정치제도를 발전시켜 나가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고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아직 시간은 있지만 금년중반까지 개헌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정치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한 이 기사는 「시거」 차관보의 연설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관이이 연설 내용을 보강하고 있는 것은 개헌문제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미국의 좌절감이 점점 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어 「시거」 차관보가 여야에 대해 다같이『창의적 아이디어를 내어 놓으라』 고 촉구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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