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자회사와 비상경영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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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연말을 앞두고 자회사 경영 챙기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7일부터 7개 자회사를 차례로 방문해 비상경영 간담회를 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선포한 비상경영 체제가 현장에서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주엔 7일 NH저축은행, 11일 NH투자증권을 각각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주에는 14일 NH농협은행·NH농협캐피탈, 15일 NH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을 찾은 뒤 16일 NH-아문디자산운용을 끝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한다.

김 회장은 지난주 간담회에서 “올해 말 전체 목표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자회사별로 사업을 잘 마무리해달라”고 독려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자회사의 예상 손익실적과 이에 대한 대응책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 당면과제를 협의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가 나더라도 빅배스(대규모 손실 반영)를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한다”(5월 3일 기자간담회)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선제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에는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나올 경우 상반기 적자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전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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