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1.12, 100만의 함성] 광화문 시위 현장에 가이포크스 가면·쓰레기 봉투 여중생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6 민중총궐기' 시위현장에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시민과 쓰레기 봉투를 든 여중생이 등장했다.

촛불집회는 오후 10시를 넘어선 현재까지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대한 입장을 쏟아냈다. 아직까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다. 100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봉사하는 여중생들. 신인섭 기자

쓰레기 봉투를 들고 봉사하는 여중생들. 신인섭 기자

집회가 무르익어가는 오후 9시 30분쯤 여중생들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정의여자중학교 백승아(16)양과 이우솔(16)양은 깨끗한 집회를 독려하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직접 구매해 봉사에 나섰다.

저승사자 의상을 입은 시민. 신인섭 기자

저승사자 의상을 입은 시민. 신인섭 기자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오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시민도 눈에 띄었다. 가이포크스는 혁명과 자유를 상징한다. 그는 '내려와 박근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박근혜 패러디 포스터 등장. 신인섭 기자

박근혜 패러디 포스터 등장. 신인섭 기자

광화문 세종문회화관 앞 버스정류장에는 박근혜 대통령를 패러디한 포스터도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 겉모습만 좋은 대통령은 필요없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다른 포스터에는 "꼭두각시 대통령 필요없다"는 글이 적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 명, 경찰 추산으로 26만 명이 참석하며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넘어섰다. 광우병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으로 70만 명이 모였다.

신인섭·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