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로렉스…시계 2349개 밀반입해 판 일당

중앙일보

입력

로렉스·파텍필립 등 명품 '짝퉁'시계 수천여개를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하모(45)씨 등 12명을 붙잡아 이중 하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3·여)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중국 현지의 짝퉁시계 판매업자에게 시계를 구입, 지난해 6월부터 지난 8월21일까지 시계 2349개(정품 시가 540억원)를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짝퉁시계 1개를 10~20만원에 사서 국내 인터넷 판매 업자에겐 40~70만원을 받고 넘겼다. 하씨 등이 얻은 부당이득은 경찰 추산 12억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짝퉁시계는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의류품 같은 정상 화물 사이에 숨겨져 인천항 등을 통해 밀반입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짝퉁시계 같은 상표법 위반 사례가 더 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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