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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풍부한 ?금으로 원기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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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증권사의 상품보유한도를 축소시킨 것을 골자로 한「1·23」규제조치이후 연초의 증시 폭등세는 다소 진정된 듯한 기미를 보이고있으나 대세는 여전히 상승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약 보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35포인트이상 수직상승, 지난달 21일 3백1·93을 기록함으로써 작년4월 2백선돌파이래(80년1월4일=100)단10개월만에 「3백 고지점령」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연초의 가파른 상승세는 잇달은 규제조치로 일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주부터는 다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 최고시세를 경신하고 있다.
4일에는 강한 반발매수세로 6포인트가 급등, 3백11·52까지 올라갔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개장 꼭 한 달만에 17·6%라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말 박종철군 추모대회의 개최여부를 둘러싸고 긴장되고 있는 정국문제라든가 현재 속속 나오고 있는12월말 결산법인들의 지난해실적에 따른 주가 재편 움직임 등등 증시 내외적 변수도 없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증시주변에 포진한 풍부한 자금들이 강세를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게 증권관계자들의 일반된 견해.
올「공개1호」인 19, 20일로 예정된 삼미특수강의 주식청약에 얼마만한 자금이 몰릴지가 적지않은 관심거리로 되고있다.
○…전자 및 부품· 증권· 보험주대 건설·단자, 크게는 대형주대 중소형주로 오르고 내리는 종목이 확연히 구분돼있던 양극화 현상이 점차 수그러들면서 최근 내수관련주 등,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종목에 매기가 확산되는 주가균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본격 개입이 예상되는 유러펀드의 매수 등을 기대, 물량부담에 증자가능성 희박 등으로 올 들어 약세권에 머무르던 (연초 대비비·7%상승)대형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금융산업 개편세과 관련, 연초 사채사건으로 건설주와 함께 급락하던 단자주도 동양투금 등 그룹계열사를 중심해 선별적으로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당국의 증자 및 공개억제방침·시가 발행비율 확대 등에 영향 받아 증권주의 등등하던 기세가 한풀 꺾였으며 증자가능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얻어 「작전용」으로 선호되던 중소형주의 급등세(소형주의경우 1백50%)도 어느 정도 한계에 달했다는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수출업종에 밀려 별 인기를 얻지 못하던 섬유·식음료·제약 등 내수관련 종목들이 원화절상의 영향을 덜 탈 것이라는 등의 재료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있는 점이 주목 할만하다.
증권관계자들은 이 같은 순환매현상이 장세를 다지는, 어느 정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들어 주가상승세가 가장 컸던 종목은 지난해 신규상장된 한신증권과 쌍룡투자증권. 연초대비 무려 2백2%(2천5백70원)·1백87%(2천8백36원)씩이 상승했다.
그러나 오른 금액으로는 5천원권으로 액면 병합된 제일 화재주가 한달 새 2만8천4백원(1백31%)이 올라 단연 으뜸. 작년 후반부터의 보험주 열풍에 오는 3월중의 증자호재가 가세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연초법정관리에 들어간 정지개발(63%하락)을 비롯, 고려개발 (61%)·태평양건설(28%)등 정리쇼크에 몰린 건설사들이 나란히 꼽혔다.
모두 액면을 한참 밑도는 시세에서 다시 91∼1백59원씩 빠졌다.
부실건설사에 자금이 물린점 등과 관련, 동해투금 주도 한달새 19%(2백61원)가 떨어졌다.
○…증권당국은 주식투자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날로 고조됨에 따라 증시 저변확대 및 투기적 자금을 배제한다는 차원에서 청약방법을 개선,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바에 따르면 현행 증권저축 20%,공모주 청약예금 10%, 일반청약 45%, 기신 15%로 돼 있는 우선배정비율을 증권저축·청약 예금폭을 각각 5%씩 상향조정하고 그만큼 일반 청약부문을 축소 조정 한다는점.
증권당국은 곧 안을 확정, 빠르면 3월 공개분부터 적용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신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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