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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마비 원숭이 6일 만에 다시 걸어…"인간 적용 가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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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PFL 캡처]

[사진 EPFL 캡처]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원숭이가 6일만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 그레그와르 쿠르틴 교수는 "무선 뇌 척수 인터페이스 장치를 개발해 다리가 마비된 원숭이를 6일 만에 걷게 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10일자에 밝혔다.

쿠르틴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신경신호 해독, 전달 방식 등의 기술은 실제 하반신 마비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척수는 뇌에서 발생한 신경 신호를 온 몸으로 전달한다. 아직까지 한 번 손상된 척수를 다시 되살리는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로 가능성이 생겼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50만명의 사람이 척수 손상으로 영구적인 마비 장애를 입는다.

다만 인간에게 적용할 때 부작용이나 오작동에 주의해야 할 과제도 있다. 쿠르틴 교수는 "신중하게 연구를 진행해 5년 내에 인간 환자도 걷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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