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상승폭 확 줄고 강북은 소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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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0.08%로 전주(10월 31일)보다 0.07%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늘어나고 매수문의가 줄어 관망세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폭은 0.15%에서 -0.3%로, 강남구는 0.10%에서 -0.02%로 돌아섰다. 송파구과 강동구는 각각 0.07%, 0.16%에서 -0.1%로 하락 전환했다.

강북권 아파트값은 0.16%로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광진구, 은평구 등에서 상승폭은 줄었지만 마포구와 성북구 등의 상승세가 소폭 확대되면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축소된 0.11%다.

지방은 전주와 같은 0.03%를 나타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부산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부산은 0.22%로 전주(0.26%)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 대책으로 청약조건 강화된 해운대구를 비롯해 5개구(연제구·동래구·남구·수영구)가 관망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세값은 전주와 같은 0.08%를 나타냈다. 서울 강북권은 0.13%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중랑구가 비교적 저평가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다. 도심권 직주근접이 가능한 종로구·중구·용산구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은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01%를 기록했댜. 강동구(-0.02%)는 재건축 예정단지의 저가임대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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