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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고령 환자, 로봇수술로 방광암 신장암 동시 수술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마취가 위험한 75세 고령 환자가 로봇으로 방광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수술받았다. 4시간 내에 수술을 마칠 수 있어 합병증과 출혈량을 최소화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진행성 방광암과 신장암을 진단 받은 김순자 씨(가명, 75세)의 방광 전체와 종양이 생긴 신장을 로봇절제수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대에 좌측 신장을 절제하고 한쪽 신장으로 생활하다 남은 신장의 기능마저 저하돼 6년 전부터 투석치료로 생활을 유지해오던 말기신부전 환자였다. 그러던 중 2016년 8월, 진행성 방광암을 진단받았다. 병원에 내원해 시행한 검사에서 남은 한쪽 신장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방광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요도를 통한 내시경을 이용해 간단히 방광암만을 절제할 수 있다. 그러나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할 정도로 진행이 되면 방광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 필요하다. 김 씨의 경우도 방광 자체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환자는 고혈압과 부정맥 등 심장질환을 앓고있었다. 고령의 나이 탓에 수술 위험이 상당히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오종진 교수팀은 로봇절제술로 방광암과 신장암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방광암과 신장암 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비뇨기과 수술의 마지막 단계로 일컬어진다. 특히 방광암 수술은 전립선과 골반강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해야해서 수술과정이 가장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소요된다. 오종진 교수는 “로봇수술은 시야가 확대되고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수술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주변 장기의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아직까지는 로봇수술이 보험급여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방광암은 방광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60~70대 남성에서 주로 발병한다. 흡연이 방광암을 유발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불편함과 통증을 느끼며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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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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