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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압승 따라 충성 서약 요구 계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키노」필리핀대통령은 신임투표의 성격을 띤 신 헌법안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둠에 따라 군부에 대해 충성서약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고위정부소식통들이 3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들은 국민투표의 공식개표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아키노」대통령은 반항적인 군부를 억제하는데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소식통은 행정부가『군부로 하여금 신헌법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신헌법안은 공식적으로 80%의 압도적 찬성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군부는 공산반군과의 휴전협정을 비롯한 「아키노」대통령 정부의 일부 정책과 신헌법안에 반대해 왔으며 민간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군부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의 신헌법 지지율은 민간의 지지율보다 떨어지는 50%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해임된「엔릴레」전국방장관은 외국기자들과의 회견에서 군부의 불만이 쉽게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군이 현재와 같이 분열상태에 있는 한 그들의 불만은 언제라도 형태와 방법을 달리 해 표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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