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먹이에 독극물…피 토하며 죽어간 고양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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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아이디 boyong7474]

[사진 인스타그램 아이디 boyong7474]

길냥이를 위한 무료 급식소에 한 주민이 약물을 탔다. 아무것도 모른 채 먹이를 먹은 고양이는 피를 토하며 생을 마감했다.

5일 인스타그램 boyong7474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이 약물을 먹고 죽은 고양이 사진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고양이의 가슴 아픈 사연을 토로했다.

그는 "11월3일 누군가가 고양이 사료 속에 약을 탔다"며 "억울한 고양이가 토를 하다 코로 입으로 피가 나오고 그렇게 싸늘하게 굳어갔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선의의 마음으로 둔 고양이 급식소에 누군가가 약을 탄 것이다.

글쓴이는 선의의 마음으로 그동안 길냥이들을 위해 사료를 제공했다. 사료를 먹은 길냥이들은 글쓴이를 따라다니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그 모습에 감동한 글쓴이가 길냥이를 위해 무료 급식소를 설치한 것이다.

길냥이의 먹이에 약물을 탄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글쓴이는 "블랙박스 영상을 구걸해서라도 꼭 너를 찾고 말겠다"라고 경고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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