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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관례 깨고 클린턴 지지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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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다수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 겸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중앙포토]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정치 지도자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나라 선거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명백하게 표명하는 것은 좀처럼 없는 일이다.

의회 다수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 겸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은 6일(현지시간) '선데이 메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8일의 미 대선 투표에서 클린턴이 공화당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열렬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이 타국 선거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또 그래선 안 된다는 오랜 관행이 있지만 곧 임박한 대서양 건너편 대선에 대해 나는 이 관행을 깨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터전은 "클린턴의 당선은 여성 평등 측면에서 유리 천장을 부수는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버락 오바마가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돼 거대한 진보를 이룬 데 이어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힐러리가 성공하면 양성평등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터전은 "클린턴은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클린턴은 전 세계 여성의 롤모델이며,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미국 첫 여성 대통령으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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