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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신] 투명교정장치 첫 고안, 치아 교정의 패러다임 바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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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이 불편하고 흉하다는 세간의 인식은 투명교정장치가 개발돼 180도 달라졌다. 기능·심미적 효과를 모두 만족시키며 교정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이런 투명교정장치를 세계 최초로 고안한 이가 이클라이너치과 김태원(교정 전문의) 원장이다. 그가 개발한 투명교정장치 ‘이클라이너’는 50여 개 나라, 10만 명 이상의 치과의사가 사용할 만큼 남다른 기술력을 갖췄다.

굿닥터베스트클리닉 이클라이너치과 김태원 원장

과거에는 치아 교정을 위해 고정식 교정장치를 주로 사용했다. 치아 바깥 쪽에 작은 장치(브래킷)를 붙이고, 이들을 철사(와이어)나 고무줄로 연결해 치아를 재배열했다. 교정 효율은 높았지만 스스로 뗄 수 없어 음식을 먹거나 양치할 때 불편함이 컸다. 마치 ‘철길’처럼 치아에 고정장치를 부착해야 해 보기도 흉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한 게 투명교정장치다. 정교하게 제작한 ‘마우스피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매주 조금씩 다르게 제작한 장치를 착용해 치아를 서서히 이동시키는 원리다. 눈에 잘 띄지 않고,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위생적이고 편리하다. 구강 자극이 적고 안전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김태원 원장이 투명교정장치를 처음 고안한 건 1998년. 그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서적·논문·학회 발표를 통해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그리고 10년 넘게 임상 적용해 연구개발을 거쳐 2009년에 마침내 ‘이클라이너’를 출시했다.

이클라이너는 몇 가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먼저 소프트(0.5㎜), 미디엄(0.625㎜), 하드(0.75㎜) 세 가지 두께로 장치를 제작해 시기별로 부착한다. 김태원 원장은 “고정식 교정치료는 가는 철사에서 시작해 마무리는 두꺼운 철사를 사용한다. 두께 차이에 의한 치아 이동법은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되 착용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강점은 ‘이클라이너 프로그램(e-Cligner program)’이다. 세계 최초의 ‘3차원 제어 프로그램’으로 치아의 위치·상태, 이동 방향은 물론 얼마나 힘을 줘야 치아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를 계산해 낸다. 더욱 정밀한 교정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교정 후 얼굴형도 3차원으로 예측 가능하다. 김태원 원장은 “투명교정장치는 교정학적 원리에 따라 정밀하게 제작돼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오리지널’ 투명교정장치라는 자부심을 지키면서 고품질 제품의 개발·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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