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현 회장 며느리 결혼 7개월 만에 미국 자택서 숨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04호 2 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며느리인 이래나(22)씨가 4일(현지시간) 오전 3시 미국 코네티컷 뉴헤이븐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26)씨와 결혼한 지 불과 7개월 만이다. 아직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양가 가족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다.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경찰 조사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래나씨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로 미국 예일대에 재학 중이다. 이선호씨와는 2년간 교제한 뒤 지난 4월 9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았던 이재현 회장이 하루빨리 가정을 꾸리라며 결혼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은 최순실 파문에도 휘말렸다. 최근 청와대가 CJ그룹 경영권에 간섭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의 뜻이냐’는 손 회장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이재현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경영을 진두지휘했던 이미경 부회장은 2014년 말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CJ그룹이 현 정권의 미움을 받게 된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CJ가 지난 대선 당시 ‘SNL코리아’ 등 자사 방송 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사실 유무를 확인할 수 없어 이번 논란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