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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통신망|내년부터 앉아서 거래·예약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이 「밴」을 탄생시컸다.
아직 밴의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통신회선의 각종 컴퓨터와 단말기를 연결, 통신과 정보처리의 기능이 부가된 네트워크』라고 말해진다.
이 밴을 통해 각기 다른 기종의 컴퓨터가 이어지고 관계 기관끼리 데이터가 오간다.
정보는 컴퓨터안에서 코드·속도등이 변환되고 동시에 여러사람에 보낼수 있도록 처리된다. 이 과정이바로 데이터의 부가가치를 높인다. 『코드넘버5252 2세트 87년l월5일 상오9시 ○○동○○번지 ○○○씨에게 배달할 것』 주문을 받은 백화점은 밴네트워크에 정보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즉시 창고회사·운송회사에 이어져 상품이 포장된다. 은행은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상품인도후 대금을 백화점앞으로 자동대체한다.
또한 각 회사는 나름대로의 밴을 갖추고 있다.
화물운송밴에 가입한 운수회사는 터미널을 통해 그 시간에 운송할 수 있는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배달나가는 화물차를 알아본다.
결국 백화점은 제품명세와 거래운송회사·인도날짜·대금결제은행이름과 지불조건을 입력시키면 끝이다. 나머지 모든 것은 밴네트워크를 통해 돌아간다.
밴은 이렇게 관련. 조직간의 필요에 의해 구축된다.
관련기관은 부가가치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밴사업자에 가입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최초의 상용밴은 l975년 등장한 미국의 텔레네트. 텔레네트는 컴퓨터교환망을 갖추고 가입자를 접속시켜주었다. 현재는 미국의 2백90개 도시와 해외 40여개국의 접속이 가능하다.
밴이 유용한 분야는 거래·운송·예약·의료등과 관련된 거의모든활동이다.
밴의 또다른 특징은 통신의 자유화를 확대한다는 점이다. 밴사업은 민간단체간의 통신서비스이므로 국가의통신정책을 개방토록 역으로 압력을 넣게 된다.
87년은 국내 밴의 원년이 된다. 한국데이터통신은 87년을 밴사업을적용하는 첫해로 삼아 여러가지 밴을 개발하고 있다.
이중 신용카드정보시스팀은 87년초실용화된다. 이 시스팀은 카드회사·은행·가맹점등이 데이터통신의 네트워크에 가입, 밴을 구성한다.
밴을 통해 카드가 관리되며 카드회사와 가맹점간의 집계가 교환된다.
88년에는 은행과도 자동결제가 되도록 시스팁을 확대한다.
예약밴도 금년중에 개발이 시작된다. 여행사·항공사·호텔을 묵는 예약시스팀은 88년부터 민간업자의 가입을 받아 서비스할 계획이다.
그러나 밴이 정착하려면 가계의 각종표준화 거래관습의 정립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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