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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윤정호 우승에 자극받은 윤슬아,첫날 6언더파 공동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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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스윙이 흔들려 부진했던 윤슬아. 톱 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했지만 지난주 남동생 윤정호가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한 뒤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윤슬아는 혼마골프 서울경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KLPGA]

동생 우승에 저도 자신감을 얻었어요.”

'윤정호 누나' 윤슬아(30)가 동생의 우승에 자극을 받았다. 윤슬아는 28일 인천 드림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혼마골프 서울경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8언더파 공동 선두 조윤지와 이지현에게 불과 2타 차다.

윤슬아는 올 시즌 부진했다. 스윙 교정 뒤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 차례도 톱 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남동생 윤정호가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덩달아 분위기 전환 기회가 왔다.

5살 터울인 윤슬아-윤정호 남매의 우애는 남다르다. 윤정호는 "누나는 골프에 있어서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멘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사실 골프 시작은 동생인 윤정호가 먼저였다. 윤정호는 8살 때인 1999년에 골프를 시작해 송암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전국체전 등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동했다. 반면 윤슬아는 중학교 3학년 때인 2001년에 뒤늦게 골프를 시작했고 아마추어 시절에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프로 무대에 와서는 누나 윤슬아가 먼저 웃었다. 200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슬아는 통산 3승을 거뒀다. 윤슬아의 이름 뒤에는 '성실한 선수'라는 평가가 수식어처럼 따랐다. 윤슬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스윙이 흔들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동생의 우승을 보면서 자극이 됐고 자신감도 얻었다. 몇 개 대회 밖에 남지 않았지만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윤슬아는 2014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2년 반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정희원이 7언더파 공동 3위다. 정희원을 꺾고 우승했던 김해림은 5언더파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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