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의 80% 임대료…집주인 임대주택 내년에 500가구 공급

중앙일보

입력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이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국토교통부는 11월 1일 대전에서 공급하는 주택을 시작으로 12월 서울과 경기 안산시에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입주자 39가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공급량을 500가구로 늘인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은 집주인이 주변 시세보다 싼 임대료를 받고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 낮은 금리로 주택 리모델링 비용을 빌려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1차로 사업자(집주인) 5곳을 선정해 공사를 진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차로 모집한 사업이 예정대로 준공되면 내년 중 약 500가구의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자와 임차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의 임대료는 보증금 150만∼430만원에 월세 24만∼37만원이다.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다. 대부분 전용면적 20㎡ 안팎의 소형 주택이다. 입주는 내년 1~2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순위 입주자는 대학생과 독거노인이다. 대학생은 주택이 있는 시·도 소재의 대학을 다니거나 입·복학할 예정이어야 한다. 독거노인은 만 65세 이상으로 주택 소재지나 연접한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2순위는 주택이 있는 지역의 대학원생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내인 취업준비생, 회사에 다닌 지 5년 이내거나 퇴직한 지 1년 이내인 사회초년생 등이다. 1순위나 2순위에 해당하는 입주신청자가 없으면 일반인도 입주할 수 있다.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