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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스타 데뷔 풍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TV의 86년은 신인탤런트들의「스타탄생」을 위한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84∼85년을 고비로 톱탤런트들이 대거 TV를 떠남으로써 생겨난 공백과 새얼굴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일치했기 때문.
KBS일일극 『여심』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희애는 86년이 만들어낸 신데렐라. 아울러 『임이여 임일레라』의 월이역 전인화, 『노다지』의 웃간네역 하희라등이 KBS가 키워낸 신인이라면 MBC쪽의 스타탄생은 더욱 화려한 편이다. 『남자의 계절』에서 톱탤런트로 성장한 최명길을 비롯, 『첫사랑』은 황신혜·허윤정이라는 보석을 캐냈으며 『회천문』은 권병숙을,『남한산성』은 박순애를 키워냈다.
특집극 『생인손』에서 열연한 한애경과 『남자의 계절』『남한산성』에서 활약한 김도연도 86년의 샛별. 이에비해 남자신인으로서는 MBC의 최상훈·김주승 정도다.
86년에 사라진 스타도 많았다. 지난10월 KBS미니시리즈『원효대사』를 끝으로 톱스타 유지인이 결혼과 함께 은퇴했고, MBC유망주 나종미도 조용기목사의 며느리가 되면서 TV를 떠났다. 코미디언 서영춘과 KBS유망주 박길나의 갑작스런 사망도 빼놓을 수 없는 안타까운 소식이었으며, 이미숙도 결혼발표를 강행한 한해였다.
내년초 방영될 KBS일일극『세월』을 통해 재기한 이경진과 6년만에 TV에 복귀한 코미디언 배삼룡(『내마음 별과같이』)의 등장도 중요한 변화였고 『노다지』의 한혜숙, 『겨울꽃』의 김영란, 『내마음 별과같이』의 선우은숙, 『풀잎마다 이슬』의 이휘향등도 TV복귀에 성공했다.
또 드라머들이 얼굴보다 개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김진태(『노다지』)·정종준(『임이여 임일레라』)·송기윤(『남자의 계절』『겨울꽃』)등이 빛을 보았고 이건주·윤재미·이민우·정영진등 아역탤런트들이 크게 활약한 한해이기도 했다. <기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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