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항공 업무 ‘공공 클라우드’도입 … 정부3.0 기반 스마트 워킹 선두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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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차세대 클라우드 업무환경 활용확산을 위한 공동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사진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공공 부문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행정 서비스 진화에 앞장선다.

지난해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컴퓨팅법) 시행 이래 공공 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 및 민간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차세대 클라우드 업무환경(NICloud) 활용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올해 공공 부문 클라우드 도입 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쉽게 말해 인터넷으로 연결된 초대형 고성능 컴퓨터(데이터센터)에 소프트웨어와 콘텐트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은 정부 3.0에 걸맞은 스마트 워킹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은 회사 외부에서는 메일을 열람하거나 업무를 진행할 때 제약이 컸다. 반면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구축 후에는 출장 도중이라도 팀원들과 문서를 공유하며 업무를 진행하는 등 언제 어디서든 원격 업무가 가능해진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를 활용하면 한 개의 파일에서 문서 작성과 수정을 여러 명이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면서 “예전처럼 USB나 메일, 메신저로 문서를 전달하거나 한 명이 해당 문서를 마지막에 정리하는 수고를 덜며 한 번에 업무를 끝낼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 정보자산 유실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자료를 개인 PC에 보관해 체계적으로 축적하거나 공유하기 쉽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업무자료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다. 때문에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노하우가 단절되지 않고 조직의 지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외부용 클라우드 저장소도 각각 구축해 외부 기관과의 정보 공유 및 협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 공항시스템의 클라우드화를 통해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항공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국내 항공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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