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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캐리 컬처 아트파티에서 ‘아재’ 배트맨을 만나다

TONG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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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전지부

캐리커처란 인물의 특징을 잡아내 그린 그림입니다. 특징이 과장되게 표현돼 코믹해 보이기도 하죠. 놀이동산 등에서 캐리커처 작업을 하는 풍경을 흔히 보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놀이기구 타기 바빠 캐리커처 체험은 다음으로 미루기 마련인데요. 경기도 평택 안정리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캐리 컬처 아트파티'가 10월 15~16일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TONG청소년기자 비전지부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파티 장소에 도착하자 파티의 마스코트와 비틀즈의 앨범재킷이 저희를 맞이했습니다. 먼저 입장권을 산 후 파티에 입장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평소 보던 것과는 다른 히어로 조형물이였습니다. 아이언맨의 배는 영화속 빠른 속도와 순발력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빵빵했습니다. 영화 속 배트맨은 고담시티를 지키는 수호자지만 이곳에서는 옆집 '아재' 같은 푸근한 얼굴 그 자체였습니다.

토르는 망치를 드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습니다. 토르가 아니면 망치는 누가 들까요? 고정관념을 깨는 질문이 내내 떠올라 재밌었습니다. 초월적 힘을 보여주는 히어로를 인간적으로 묘사한 박우성 작가의 작품이었는데요. 캐리커처의 비트는 힘과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습니다.

바로 옆 부스에는 1000만 명을 동원한 영화의 포스터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영화 포스터 부스는 한국 캐리커쳐작가협회와 해외 유명작가들의 콜라보로 이루어졌습니다. '베테랑' 포스터 속 황정민은 눈에 띄게 홀쭉했고 유아인은 헐크처럼 초록빛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옆에는 조선시대 광해군을 픽션으로 재해석한 '광해' 포스터가 있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이병헌은 동그란 눈과 홍당무와 같은 얼굴형을 가진 코믹한 캐릭터로 변했습니다.

다양한 콘셉트의 캐리커처 부스가 마련되었다.

다양한 콘셉트의 캐리커처 부스가 마련되었다.

관람하다보니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재치있는 작품들은 누가 만드는 걸까요?

옆을 돌아보니 작가들이 찰리 채플린, 밥아저씨, 어우동, 이소룡, 마릴린 먼로 등 콘셉트를 하나씩 맡아 관람객들의 캐리커처를 개성을 담아 그려주고 있었습니다. 애완동물의 캐리커처를 그리는 작가, 디지털 캐리커처를 그리는 작가도 있었습니다. 디지털 캐리커처는 아이패드나 와콤 타블렛 등의 큰 화면을 가진 전자기기로 그리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캐리커처는 20분이면 완성됩니다. 완성된 캐리커처를 액자에 보관하면 자신의 얼굴로 좀더 재미있게 집안을 꾸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장에서 진행된 퍼포먼스.

광장에서 진행된 퍼포먼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캐리커처를 구경하는 도중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2시 30분에는 신주욱 작가님의 퍼포먼스가 진행되니 광장으로 모여주세요.”

2시 30분이 되자 흥겨운 노래와 함께 광장에 깔려 있던 큰 도화지에 신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물감을 붓에 묻혀 도화지 외곽에 꽃과 집 등을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백지였지만 붓을 몇번 떼고 붙이니 그림이 완성되어 갑니다.

스티브잡스의 얼굴을 전각한 옥도장.

스티브잡스의 얼굴을 전각한 옥도장.

흥미로웠던 가장 끝에 있던 전각부스였습니다. 전각이란 도장에 자신의 이름을 조각하거나 배치시키는것인데요, 저희가 들른 부스는 남달랐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잘 보이게 찍은 사진을 전송하면 작가가 옥으로 만든 도장에 사진 속 얼굴을 조각해주는 거였죠. 조각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편집작업, 30분간 옥돌을 도려내는 수작업 등이 필요했습니다.

비가 와 즐기지 못한 부스.

비가 와 즐기지 못한 부스.

비가 와 즐기지 못한 부스.

비가 와 즐기지 못한 부스.

이렇게 '캐리 컬처 아트파티'는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와 즐기지 못한 부스도 있었지만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죠.

자신의 개성을 살려주는 캐리커처! 이제 여러분도 미루지 말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인상깊은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글=유성빈(신한고 2)·이정윤(신한고 1)·강유진(평택여고 1), 사진=강지호(동일공고 1) TONG청소년기자 비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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