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3만7000건, 아이폰7 국내 출시 첫날 ‘흥행 예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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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호 2 면

국내에 출시된 애플 ‘아이폰7’의 흥행 열기가 첫날부터 뜨겁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7 시리즈 출시 첫날인 21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6987건이었다. 지난 8월 19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 기록(3만5558건)을 앞질렀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하루 2만4000건을 크게 웃돈 수치다. 올해 번호이동 건수는 일평균 1만2000~1만6000건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을 예약 구매한 소비자들이 출시 첫날부터 단말기 개통에 나서면서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폰7 시리즈는 이달 14일부터 예약 판매돼 지금껏 판매량이 30만 대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전작인 ‘아이폰6s’ 예약 판매량의 두 배 이상이다.


업계는 노트7의 단종 영향으로 아이폰7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발화 사고가 발생하면서 흥행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아이폰7은 미국 텍사스에 이어 20일(현지시간) 호주에서도 발화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 주장이 제기돼 애플 측이 조사에 나섰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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