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TV토론 클린턴이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1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3차 TV토론의 승자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1·2차에 이어 3차 TV 토론마저 클린턴 우위로 드러나며 다음달 8일 대선에서 클린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 언론 대부분 트럼프 패배 평가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이 3차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잘 했다는 응답은 52%로 트럼프가 잘 했다는 답변(39%)보다 13%포인트 많았다. 1차(35%포인트), 2차 토론(23%포인트)에 비해서는 클린턴이 잘 했다는 응답이 줄었다. ‘누가 더 잘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클린턴이 59%, 트럼프가 47%의 지지를 얻었다. 유고브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더 잘했다는 응답이 트럼프보다 10%포인트 앞섰다.

뉴욕타임스는 토론 직후 정치 평론가와 기자들의 관전평을 종합해 “클린턴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보수지 ‘내셔널 리뷰’ 에디터 리치 로리는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를 3번의 토론에서 훨씬 능가하는 걸 보는 게 가슴이 찢어졌다”라며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후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클린턴이 세 번의 토론을 싹쓸이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지금까지 토론 중 가장 일관성 있고 잘한 토론이었지만 (대선 결과 승복과 관련) ‘그 때 가서 말하겠다’라는 이미지 때문에 남은 건 완전히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 시사 발언이 모든 것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클린턴이 대통령 당선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듯 하다”고 보도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