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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계 환경호르몬 ‘발암’ 확률 높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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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플라스틱 병에 암, 당뇨, ADHD, 자폐증 등을 유발하는 호르몬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지난 18일 데일리메일은 플라스틱 등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 교란물질(EDC, Endocrine-disrupting chemicals)들이 우리 몸속 호르몬 시스템에 간섭해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여러 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 병, 금속음식용기, 세제, 내연제, 장난감, 향수 등 수많은 제품들에서 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미국 뉴욕대 의료센터에 따르면 EDC와 가장 연관되는 병은 ADHD나 자폐증 등 신경계열 질병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험한 이 물질은 비만, 당뇨, 암, 남성 불임, 자궁내막증 등도 유발할 수 있다.

레오나르도 트라산드(Leonardo Trasande) 박사는 “플라스틱 용기사용이 만연한 나라에서는 이 이 병들의 발병률이 높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라산드 박사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가 일상에서 접하기 쉬워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비스페놀A는 통조림, 음료수병, 재활용 병이나 식품 용기에 쓰이며 프탈레이트는 일회용 물병 등에 쓰인다. 프탈레이트가 포함된 용기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사용이 금지됐다.

트라산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플라스틱 사용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 동시에 그로 인한 환경호르몬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증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아이들 젖병에 한해 비스페놀A 물질의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사용하게 되는 식품 용기나 통조림 내부 코팅제 등에는 따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 식품 용기 등에, 2007년부터는 플라스틱 완구, 어린이용 제품에 프탈레이트 성분 첨가를 금지했다.

미국 뉴욕대 의료센터의 연구 결과는 2009년부터 5000명의 지원자들의 발병 요소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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