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이 뽑은 인천의 노래는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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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가족 밴드인 김트리오가 부른 '연안부두'가 인천시민이 뽑은 인천의 노래로 선정됐다. 1980년에 발매된 김트리오 1집에 수록된 이 노래는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응원가로도 유명하다. 나훈아, 윤수일 등 내로라하는 유명 가수들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18일 김트리오의 '연안부두'를 인천의 노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인천문예회관에서 인천 사랑을 주제로 한 '애인(愛仁) 콘서트'를 열고 시민애창곡 13곡을 선보였다. 노래 제목이나 가사에 인천의 지명·생활상 등이 담긴 노래 190여 곡 중 설문조사를 통해 추린 곡이다.

콘서트에선 인천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솔로·중창 등을 차례로 선보인 뒤 관객 410명을 대상으로 '인천의 노래라고 생각되는 3곡을 뽑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중 연안부두는 143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수곤의 '석모도에 노을 지면'(121표), 정은희의 '인천아리랑(120표), 인천 출신 가수인 故박경원의 '이별의 인천항(106표), 문보라의 '인천에 가자(88표)' 등이 차지했다.

인천시는 시민이 인천의 노래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장과 지역 방송에서 관련 곡을 자주 들려줄 계획이다. 또 인천이 대중음악 발상지 역할을 한 점을 고려, 각종 사료와 자료를 모아 내년 중 인천 대중음악사를 발간할 예정이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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