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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간단한 장비로 창공난다|한국 해양소년단, 관악산서 처음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창공레저 대중화시대의 길이 열렸다.
지난달31일 서울관악산에서는 한국해양소년단 행글라이딩연맹의 회원 14명이 「패러글라이딩」이라는 새로운 창공스포츠를 소개하며 산을 날아내렸다.
새처럼 하늘을 날고자하는 인간의 꿈은 행글라이딩·스카이다이빙·패러세일링·패러슈팅등 많은 창공스포츠를 개발했다.
그러나 이들 스포츠는 빠른 속도에서 오는 위험성과 고된 훈련, 비행기 자동차등 이용하기 어려운 장비등의 이유로 즐길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번 해양소년단에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패러글라이딩은 남녀노소가 철을 가리지 않고 쉽고 간단하게 날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로 현재로는 하늘에의 꿈을 가장 쉽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패러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팅 (낙하산강하) 을 행글라이딩의비행원리에 적용, 양쪽의 편리한 점만을 따 만든 창공스포츠.
일종의 낙하산을 메고 조그마한 구릉등을 달리면 공중으로 떠 날수 있는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은 지난 84년클라이밍·스키·행글라이딩등의 베테랑인 프랑스의 「보아만」 씨에 의해 개발된 최신스포츠다.
2년의 짧은 역사지만 이미 세계패러글라이딩 인구는 10만을 헤아린다.
주로 산악지대의 국가에서 빠른 속도로 붐이 일고있는데 현재 프랑스에 3만명, 스위스와 일본에 2만명씩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제항공연맹(FAl)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패러글라이딩은 무엇보다 초보자에게 안전감을 주는데서 인기를 끌고 있다.
행글라이딩의 경우 시속 40∼1백20km로 고속비행을 하게되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시속0∼40km로 매우 느리다.
또 어느 창공스포츠보다 조작이 간편해 빨리 익힐수 있다.
행글라이딩이 4박5일이상 연습해야 50m이상을 날 수 있는데 패러글라이딩은 이륙과 공중조작법을 10분정도 걸려 익히고 지상에서 균형유지훈련을 20∼40분 하고나면 실제비행에 들어갈 수있다.
패러슈팅처럼 낙하를 위한 고된 착지훈련이란 것도 필요없다.
착륙할때 충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면에서 대중레저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거창한 부대장비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스카이다이빙이나 패러슈팅은 비행기, 패러세일링은 자동차나 모터보트가 필수적이고 행글라이딩은 글라이더 운반자체가 힘겹다.
그러나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처럼 생긴 글라이더를 접으면 4음정도의 조그마한 배낭에 넣을수 있어 수월하게 산에도 올라갈수 있으며 다른 장비는 없어도 된다.
이같은 장점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은 국민학교4학년 어린이서부터 40세 가정주부, 63세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남녀와 노소에 구애받지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관악산에서 처음 실시된 높이 4백m 산악비행에 홍일점으로 참가했던 홍복희양(24·회사원) 은 『단순한 형겊을 갖고 이렇게 날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며 『특히 겁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고 했다.
패러글라이딩은 또 등산을했다가 배낭을 메고 날아내리거나 겨울에 스키를 타고내려오다가도 뜰 수있다.

<기구>
패러글라이딩을하는 기구는 패러글라이더라고한다.
국내에서는 그리펀 레포츠사에서 2개월전부터 제작, 시판하고 있다.
가격은 70만∼80만원, 외제는 1백60만∼2백만원선.
해양소년단에서는 앞으로 하루 1만원씩에 대여도 할 계획이다.

<조작>
비행중 방향전환이나 가·감속은 4개의 비행줄로한다.
가속시는 앞줄을 감속시는 뒷줄을 오른쪽으로 갈 때는 오른쪽 뒷줄을, 왼쪽으로 갈때는 왼쪽 뒷줄을 당긴다.
착륙을 하려면 윗줄 2개를 같이 잡아당기면 낙하산처럼 천천히 가라앉으므로 부상할 염려가 없다.
패러글라이더의 활공비율은 1대3으로 10m 높이라면 30m정도 멀리 날아갈수있고 풍속은 초속1∼6m가 적당하다.

<강섭>
패러글라이딩은 서울반포 고수부지(잠수교옆) 의 행글라이딩장에서 연습을 하거나 즐길수 있다.
패러글라이딩을 보급하고있는 해양소년단 행글라이딩연맹은 이곳에 이륙대를 설치, 오는 15일 개장한다.
연맹은 이곳에 패러글라이더 30대를 비치해 앞으로 연간 5천여명의 동호인을 배출할 계획이다.
연맹에서는 패러글라이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연중무휴로 4박5일코스의 정식교육을 시켜준다.
강습료는 등록비3천원, 장비보수비 7천원등 1만원이며 장비는 무료로 빌려준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본 사람은 행글라이딩 기초훈련을 받은3백명외에 순수 패러글라이더 동호인 50여명정도.
해양소년단행글라이딩연맹의연락처는 (783)3645, (784)86300

<일반창공스포츠와의차이>
행글라이딩은 비행체구조를 본뜬 글라이더로 패러글라이딩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러 비행을 하나 속력이 매우 빠른편이다.
스카이다이빙은 비행기를 이용, 한참 맨몸으로 뛰어내려오다 낙하산을 펴 땅에닿는 모험성이 강한 스포츠.
패러세일링은 육지나 바다에서 자동차 모터보트등에 매달려가다 창공으로 치솟는 점이 패러글라이딩과다르다. <배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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